엄만동 / 청주성광교회 목사

켄 블랜차드라는 사람이 쓴 책 가운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이 있다.

킹슬리라는 사람이 휴가 중 머리를 식히려고 플로리다의 해상동물원을 방문하고 거기서 돌고래 쇼를 보게 된다.

이때 킹슬리는 생각한다.

 나는 부하 직원 몇 사람, 아니 내 자식 한 두 명을 가르치는데도 힘이 들고 지쳐 있는데 여기서는 어떻게 저토록 큰, 말도 통하지 않는 고래를 훈련시켜 묘기를 하게 했을까? 조련사가 고래를 조련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돌고래는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말을 듣지 않더라는 것이다.

둘째, 잘한 일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셋째, 과정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만들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했을 때 지적 받고 꾸중 듣는 문화 속에서 살았다.

사람을 세워주고, 사람을 키워주고, 사람을 격려하는 일에는 어색했다. 열심히 칭찬하고 격려하는 축복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성경에 보면 초대교회의 일꾼 중에 ‘바나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원래 이름은 요셉이었다. 바나바는 교회와 교회 내 가난한자들에게 물질적 필요를 깨닫고 그 농장을 팔아 헌금을 한다. 바나바의 이 결단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가 큰 위로를 얻게 되었다.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이 해결돼 사도들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가난한 과부와 고아들에게 양식을 나눠줄 수 있어 교회내 연약한 자들이 힘을 얻게 되었고 전도를 하던 많은 전도자들을 도울 수 있었으니 전도자들이 큰 격려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그를 일컬어 위로의 아들, 격려의 사역자 ‘바나바’라 부르게 되었다.

우린 지금 바나바가 필요하다. 위로를 해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칭찬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사람을 믿어주고, 잠재되어 있는 위대한 가능성을 보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남편을 격려하는 바나바와 같은 아내, 아내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바나바와 같은 남편, 부모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는 바나바와 같은 자식들, 자식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일으키는 바나바와 같은 부모가 우리 땅에 필요한 것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내가 거기 있어주어야 한다. 나를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세울 수는 없다.

헌신과 희생없이 타인을 도울 수는 없다. 바로 당신이 좋은 멘토(Mentor)가 돼야하지 않을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