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분석결과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기준은 해당분야에서의 전문지식보과 업무실행 능력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만이 갖추고 있는 것은 바로 경영진, 자신의 부서, 정부, 정책자들, 이사회, 직원들 혹은 자신의 상사로부터 받고 있는 신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경영자다운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 때 ‘침착성’이라는 신뢰성 요소를 언급하는데. 침착성은 일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는지의 척도가 된다. 그리고 침착성을 찾는 것은 적절한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양한 변수가 맞아 떨어져야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침착하다고 평가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비언어적인 변수들을 살펴보면,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을 터치하는 방식, 시간을 허용하는 방식, 얼굴 표정, 신체를 움직이는 방식, 옷 입는 스타일을 비롯한 몸단장 방식과 신체 사이즈,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방식 등이 있다.

그런데 침착해 보이고, 조직의 리더답게 보이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접촉, 시간, 표정, 신체 움직임 등 이다. 악수할 때는 언제든지 자신감이 묻어나야 하는데, 손을 잡는 강도와 부여잡은 손을 흔드는 시간 등 이 자신감과 결단력의 확실한 증표가 된다.

사람들이 경영자적인 품위를 지녔는지 여부를 평가할 때,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지, 아니면 시간에 의해 통제 당하는지를 살펴보곤 한다. 예로, 당신이 납기일을 못 맞추기 시작 했다면 이는 시간을 통제 하지 못하는 징후로 비춰진다. 흔히 얼굴 표정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한다. 예로, 사람들은 메시지에서 뭔가를 강조할 때 눈썹을 치켜 올리곤 하는데,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 눈썹의 움직임에 따라 침착성의 정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그리고 듣는 사람들은 입보다 눈으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생각을 전개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보지 않거나 주위를 봐도 되지만, 이야기가 끝을 맺을 때만큼은 상대방의 눈을 봐야 한다.

한편, 침착성을 가장 차별화 시킬 만한 것이 ‘적절한 구문론’을 들을 수 있다. 만일 유능하지만 표현이 명료하지 않다는 평판을 듣는다면 구문을 개선해야 한다. 즉, 쉬운 말을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쉬운 말에 대해 반발하는데, 그들은 장황하게 말해야 대단한  생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복잡한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려면 메시지를 다듬어야 한다. 왜냐하면 메시지를 전달하면 질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질문에 적절하게 답하는 방법은 질문과 같은 길이로 대답하는 것이 좋고, 귀를 열어 두어야하고, 여러가지 대안 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한 가지 입장을 옹호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상대편에 대한 배려이다. 대안 책을 여러가지로 제시하다 보면, 핵심을 잃을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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