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환 충북태권도협회장(66)이 태권도 최고 단인 9단으로 승단해 충북 태권도의 위상을 한층 올렸다.

최고단인 9단은 단의 숫자를 넘어 최고의 품위와 자기 성취를 달성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850만명에 이르는 국내 태권도 유품·유단자 중에도 9단 소지자는 극히 드물다.

충북 도내에도 현역에서 은퇴한 원로 태권도인까지 해도 4~5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 회장의 9단 승단은 값진 것이며 특히 충북태권도협회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의 승단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2살이던 1962년 태권도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성 회장은 1972년부터 89년까지 청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지도자생활을 했으며, 주성초를 전국대회 3년 연속 우승시키기도 했다. 현재 청주지역 태권도장 관장 상당수도 성 회장의 제자들로 이들은 또 다시 충북 태권도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다.

국기원장을 지내는 등 충북 태권도의 위상을 널리 알린 정만순 전 원장의 제자였던 성 회장은 이동준, 김상래, 김동민 등 충북을 넘어 세계에서 한국을 빛낸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내는 등 뛰어난 지도력도 지녔다.

55년 태권도 외길을 걸어온 성 회장은 충북태권도협회장을 맡는 동안 꿈나무 육성을 통한 충북 태권도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다.

성 회장은 “평생 태권도와 함께 살아왔는데 마지막 꿈은 더 많은 훌륭한 충북 출신의 태권도인을 키우는 것”이라며 “충북태권도협회장을 하면서 각 학교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이로 인해 좋은 성적도 나오고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승단 심사를 통과한 성 회장은 다음달 4일 국기원에서 9단 단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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