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우리말 순화 요청

충북도교육청이 일제 잔재 철폐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교육현장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의 말을 우리말로 사용하도록 하고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직속기관과 각급 학교에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훈화, 훈시’는 ‘학교장·선생님 말씀’으로, ‘사정회’는 ‘학년 말 평가회’로, ‘공람’은 ‘돌려봄’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안내했다.

학교급식 메뉴로 오르는 ‘닭도리탕’은 ‘닭볶음탕’으로, ‘별책’은 ‘딸림책’으로 바꿔 쓰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식민정책의 하나로 교내에 심었던 ‘일본 향나무(가이즈카 향나무)’의 교목 지정을 해제하고 우리나라 나무로 교체하는 것을 일선 학교에 요청했다.

도내 학교에는 2016년 기준 91개교(초 19곳, 중 19곳, 고 52곳, 특수 1곳)에 일본 향나무 1천494그루가 식재돼 있다.

일본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학교는 5개교(초 4곳, 고 1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교육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등이 많다. 잔재를 더 찾아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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