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10000m·팀 추월 금메달
오늘 대회 사상 첫 4관왕 도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이승훈(대한항공)이 동계아시안게임 2연속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확보했다.

그는 20일 남자 5천m에서도 우승했다.

이승훈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계획인데, 이 종목에서 우승할 경우 우리나라 선수로는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4관왕에 오른다.

이승훈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당초 이승훈은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1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팀 추월 경기 중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를 베이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는 8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본인의 실수로 인해 대표팀 후배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부상을 털고 일어난 이승훈은 당당히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대표팀 후배인 주형준, 김민석에게도 금메달을 안겼다.

이승훈은 팀추월에서 3바퀴 이상 선두에 서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10,000m를 뛴 뒤 불과 2시간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승훈은 23일 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승훈은 지난 2011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5,000m와 10,000m,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당시 팀 추월에선 이규혁(은퇴), 모태범(대한항공)과 출전했는데, 아시안게임 최고 기록을 세운 일본 대표팀(3분49초18)에 불과 0.03초를 뒤져 은메달을 획득해 아쉽게 4관왕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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