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전 청주예총 부회장

인생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생명이다. 인생이란 인간의 생명이요, 인간이 사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자기실현이요 자아 완성이다. 나의 사명은 내 생명을 최고도로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태어난 목적은 무엇인가? 최고의 자아를 완성하고 최대의 자기를 실현을 하는 것!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의미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될 수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영원한 미완성의 존재다.

그러나 완전과 완성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요, 인간다운 자세다. 더 나아가 산다는 것은 창조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조물주는 나에게 시간과 재능과 인격과 왕성한 활동력을 주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창조의 무대요, 인간은 생명의 예술가다. 인생은 예술이요, 생활은 작품이다. 우리는 부단히 자기를 강화하고 자기를 정화하고 자기를 순화하고 자기를 심화하고 자기를 성화해야 한다. 그것이 자아 완성의 길이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자아실현과 자기완성을 위하여 네 가지 과정이 있다. 이를 ‘사기(四己)’라고 한다. 첫째는 지기요, 둘째는 극기요, 셋째는 수기요, 넷째는 성기이다. 스스로를  알고, 스스로를 이기고, 스스로를 다스려서, 스스로를 완성하는 과정이 ‘사기(四己)’이다.

첫째는 지기(知己)이다. 자신을 아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는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현관 기둥에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에 따른 인생관이 담겨져 있다. 인생관이란 삶에 대한 목표와 목적으로 직결된다. 목표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수단이다. 자기가 처한 운명과 사명을 직시하여 목표와 목적을 수립하는 것이 ‘지기’이다.

둘째는 극기(克己)이다.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 ‘극기훈련’이라는 말도 있다. 남을 이기기는 쉽지만 자신을 이기기는 어렵다.

화를 내면 공덕을 불살라 버리고 만병의 근원이 된다. 탐욕을 부리고 화내는 것은 어리석음과 직결된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만이 이들을 과감히 물리칠 수 있고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이 극기이다.

셋째는 수기(修己)이다. 인간은 수행을 통해 성숙한다. 수기는 나를 더욱 높은 단계로 향상시킨다. 이렇게 내가 나를 갈고 닦아야 한다.

넷째는 성기(成己)이다. 자아완성 즉, 나를 완성하는 것이다. 내가 나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공자는 정명(正名: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을 강조하였다. ‘군군(임금은 임금답고) 신신(신하는 신하답고) 부부(아버지는 아버지다운 것)’라고 했다. 정명을 통하여 자아를 완성할 수 있다.

‘지기’에는 성찰이! ‘극기’에는 용기가! 수기에는 정성이! 성기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졸업과 입학시즌이다. 저마다 부푼 꿈과 포부를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할 것이다. 자기를 알고, 자기를 이기고, 자기를 수행하고, 자기를 완성함으로써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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