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유치…내년 가을 청주서 개최

충북에서 전국 규모 무용제가 21년 만에 열린다.

14일 충북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무용협회가 2018년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 개최지로 청주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무용제는 청주예술의 전당과 청주아트홀 등에서 내년 9월이나 10월에 10일간 열린다.

전국 15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참여해 경연대회를 벌이고 무형문화재공연, 의상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전체 개최 비용은 8억3천500만원이다. 이 가운데 6억원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문화예술기금에서 1억7천여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충북에서는 전국무용제가 1997년 이후 21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충북도와 무용협회는 지난해에도 올해 무용제 유치에 나섰지만, 울산에 고배를 마셨다. 다른 시·도에 비해 ‘무용 불모지’로 비친 탓이다.

청주의 서원대가 2004년 무용과를 체육교육과로 통·폐합한 데 이어 청주대가 2009년 무용학과를 폐과하는 등 도내에는 무용 관련 학과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도는 청주시립무용단을 비롯해 충북에서 활동하는 민간 무용단이 5∼6개나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유치전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지역 문화계의 노력으로 전국무용제를 21년 만에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무용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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