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대붕기 대회에서 보여준 청주기공의 돌풍은 대단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다크호스 1순위로 평가받은 청주기공은 막상 뚜껑을 열자 투수진과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이변을 연출했다.

청주기공의 돌풍에 제물이 된 것은 전국 최강팀으로 꼽히는 서울고와 광주 동성고. 청주기공은 밀릴 것으로 예상된 2회전 서울고와 경기에서 역전승하며 이변의 서막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 청주기공은 에이스 손영민의 무실점 호투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방망이가 보태지며 우승후보 서울고를 7대2로 요리했다. 먼저 2점을 내준 뒤 뒤집은 기분좋은 역전승이었다.

기세가 오른 청주기공은 준준결승전 광주동성고마저 이기며 제 실력을 평가받았다. 광주동성고에게 지난 무등기대회 때 4대5 한 점차로 패한 청주기공은 이번 대회에서 역전승으로 앙갚음하며 이변을 이어갔다.

청주기공은 용마고에게 역전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대붕기를 통해 이범석(3학년·사진)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범석은 이번 대회 들어 에이스 손영민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2승을 챙겼고 타격에선 1번타자로 등장해 막강 화력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준준결승전에선 마운드에 올라 6과 2/3이닝동안 안타 6개를 내주며 3실점해 승리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범석은 지난해 11월 강정길 감독의 권유로 중견수에서 투수로 전환했으며 147km의 강속구가 주무기다. 기아에 입단할 예정인 이범석은 “메이저리그 서재응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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