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준결승서 용마고에 4대5 역전패
9회초 한 점에 울었다.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청주기공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6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경북 마산 용마고에게 4대5로 역전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청주기공은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을 얻으며 한 때 4대0까지 앞서갔으나 경기 중반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내리 5점을 실점, 다잡았던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안타도 용마고보다 한 개 적은 8개를 때리고 실책은 오히려 적은 단 1개만을 기록하는 등 공수 모두 상대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으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청주기공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고와 광주 동성고를 잇따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한 청주기공은 상승세를 몰아 이날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처리한 청주기공은 1회말 공격에서 연속안타와 상대 투수의 와일드피칭, 주재옥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청주기공은 2회말 들어 김형윤에 이어 구원에 나선 변강득을 상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정범모의 중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또 2점을 추가해 4대0으로 앞서가며 경기초반 주도권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청주기공은 4회초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을 내주며 위기를 넘겼고 이때까지도 용마고의 승리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6회부터 용마고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경기흐름이 용마고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청주기공은 6회초 연속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준 뒤 7회에도 연속안타로 또다시 1점을 실점, 4대4 동점을 허용했다.
청주기공은 이후 타선의 물꼬를 열어 역전을 시도했지만 2회부터 던진 용마고의 세 번째 투수 조정훈에게 타자들이 힘없이 무너지며 추가득점에 실패했고 9회초 마지막수비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다잡았던 결승 티켓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