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계명산과 계룡산 정기의 정유년 새해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계명산과 계룡산 정기의 정유년 새해
  • 충청매일
  • 승인 2017.0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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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정유(丁酉)년 새해가 밝아왔다. 닭은 오래전부터 집에서 기르는 가축으로 12지지 중 하나이고 닭이 들어간 지명이 우리나라에 293개나 된다고 한다. 닭은 계절적으로 보면 가을이고 가을은 결실의 계절로 풍요를 상징한다. 닭을 뜻하는 유(酉)는 방위로 보면 서쪽에 해당해 황금빛 노을이 생각난다. 황금은 부(富)의 상징이다. 또한 닭은 어둠속에서 새벽을 여는 희망과 개벽의 상징이다. 닭은 많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산 풍요 부귀와 공명의 상징이기도 하여 전통결혼식 때는 닭을 놓고 예를 올리기도 했다.

닭이 지명에 들어간 대표적인 예는 충청도에서는 충주의 계명산(鷄鳴山), 대전의 계족산(鷄足山), 공주의 계룡산(鷄龍山)이 있다. 충주의 계명산은 충주에 지네가 많아 지네를 퇴치하고자 지네의 천적으로 산의 이름을 계족산이라고 했는데 호반의 도시 충주에서 부자가 나지 않자 계족산은 기운이 흩어진다 해 아침의 여명을 알리는 계명산으로 개칭했다. 이후 충주 비료공장이 생겨나고 충주에 활력이 돌았다 한다. 대전의 계족산은 산의 줄기가 닭의 발과 같이 뻗었다 하여 계족산이라 이름 했다. 대전 한밭의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힘의 원천이라 생각했다. 공주의 계룡산은 산 능선이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고 하였다.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 삼불봉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닭의 벼슬과 같고 그 아래 펼쳐지는 형국이 닭의 둥지와 같아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형국이라 했다. 단양의 구인사는 그 지형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둥지와 같아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대웅전을 위에 짓지 않고 둥지의 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구인사의 상징을 금계(金鷄)로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구인사는 100년이 안 되는 사찰이지만 천태종의 본산이 되는 사찰로 성장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를 맞았다. 정유년은 닭의 해이다. 닭의 성질을 생각하며 어떤 새해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 올해는 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다. 어둡던 세상을 밝게 비추고 국민들을 품고 갈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한 해에 100만명을 넘어가던 신생아가 요즘은 40만명 이하로 떨어져 인구가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닭은 많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낳아 다산의 상징이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 놓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유(酉)는 시간적으로는 오후 5시30분에서 7시30분,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장 편안한 시간의 시작점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 되기를 소원한다. 닭은 계절로 보면 가을이다. 봄에 뿌렸던 씨앗들이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우며 무르익어 수확의 계절이다. 그동안 뿌렸던 씨앗들이 결실을 거두듯이 풍성한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인걸지령(人傑地靈), 땅이 좋아야 인물이 난다고 한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새벽의 여명을 여는 계명산(鷄鳴山)의 정기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소원한다.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과 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모습이 어우러진 계룡산(鷄龍山)의 정기가 뻗쳐 희망의 정유년 새해가 되길 바란다. 또한 정유(丁酉)는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요 쇠를 녹이는 용광로의 불이다. 어둠을 밝히고 어떤 어려움도 다 녹아내어 정제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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