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만2164명 늘어 경기도 이어 2위…대전은 4405명 감소
전국 만 65세 이상 인구 699만명…처음으로 15세 미만 추월

지난해 세종시와 충남도, 충북도는 인구가 증가한 반면, 대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천169만6천216명으로 전년의 5천152만9천338명보다 0.32%인 16만6천878명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인구가 1천271만6천7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늘어난 인구도 19만4천1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3만2천164명), 충남(1만9천78명), 인천(1만7천254명) 등 8개 시도 인구가 증가했다. 충북은 7천673명이 늘어나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서울은 1년새 전국에서 가장 많은 9만1천565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5월말 28년 만에 1천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 감소, 2016년 말 993만616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1만5천248명), 전남(5천82명), 전북(4천920명), 대전(4천405명) 등 9개 시도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통한 인구의 사회적 이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 245만5천444명이 전입신고를 했다.

경기도가 65만7천9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서울(45만4천129명), 인천(15만983명), 경남(13만4천858명), 충남(12만3천876명) 등 7개 시도가 10만명이 넘는 수가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8만443명)과 충북(7만8천600명), 세종(5만528명)은 강원(8만2천635명)보다 전입 신고자 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증가를 주도한 것은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65세 이상 연령층이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국내 만 65세 이상 인구가 만 15세 미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699만5천652명으로 1년 전의 677만5천101명보다 22만551명(3.26%)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13.1%에서 지난해 말 13.5%로 커졌다.

어린이 수는 빠르게 줄어, 15세 미만 인구가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연령대 인구는 지난해 말 691만6천147명으로 2015년 말의 706만1천513명보다 14만5천366명(2.06%)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3.4%로 낮아졌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15세 미만 인구를 추월한 것은 행자부가 2008년 시스템으로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008년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7.2%,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2%로 차이가 컸으나 불과 8년 만에 역전됐다.

전체 인구의 73.1%를 차지하는 만 15∼64세 인구는 3천778만4천417명으로 같은 기간 9만1천693명(0.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민등록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봐도 어린 연령층이 적어진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전체 인구 중 40대가 17%로 가장 많았고 50대 16.3%, 30대 14.6%, 20대 13.1%, 10대 10.6% 등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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