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의뢰…26일까지 공개 입찰
흥덕구 옥산면 일원에 건립…“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전 약속한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반대 여론과 재정 부담 등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시가 이전을 위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청주시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사전 규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전 규격 공개는 특정업체가 수주를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5천만원 이상의 용역은 입찰 공고 전에 구매 규격을 알려야 한다.

시는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설 명절이 있는 관계로 입찰 마감일을 3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용역비는 6천만원이다. 선정된 업체는 오는 6월까지 부지 선정과 건축 규모, 사업비 분석, 재원조달 마련 등 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

이전 부지는 앞서 결정된 흥덕구 옥산면 일원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이전 후보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완료하게 된다.

올해 국비 신청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되면 내년 3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시행 예정인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 사업’에 응모할 방침이다.

시는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2019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전 합의한 사항”이라며 “이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11월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건립됐다. 이후 낡은 시설과 좁은 장소 등으로 이전이 꾸준히 제기됐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이전에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 지자체는 2013년 3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조사 공동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같은 해 7월 용역을 진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도매시장 이전 최적지로 옥산면 오산리 일원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시는 이 결과를 ‘2030 청주·청원 도시계획’에 반영해 2024까지 도매시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에 대한 반대 여론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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