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식 충북 레인보우영동연수원 원장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정치·외교·군사적으로 사면초가에 휩싸여 있다. 청년실업자는 10.5%(2016년 7월까지 평균)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는 공무원시험 등 각종 학원과 도서관 등에서 공부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 제외된 수치다. 정치적으로는 갯벌에 빠져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보다는 포퓰리즘에 휩쓸리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중국·일본·미국의 심각한 삼각파도 앞에 놓여있다. 군사적으로는 북한의 핵과 수중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의 협박에 노출되고 있지 않는가. 우리나라 주변 하늘과 바다에서는 세계 3대 강국의 무력경쟁 등 어느 때 보다도 안보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없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비밀이 없고, 두 번째는 공짜가 없으며, 세 번째는 우리의 삶에 정답이 없다고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진리를 전제로 해 풀릴 것 같지 않은 현실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 합심해 현명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도 예쁜 여자와 결혼하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 여자와 결혼하면 30년이 행복하지만,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하면 3대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독서는 지식인을 만들고,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만들며, 글쓰기는 정밀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또 지식·발상전환·절실함·도덕성이 융합된다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들은 구실을 찾지 말고 서로 지혜를 모으고 방법을 찾아 헤쳐 나가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배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명량해전의 이순신 장군이라면 어떻게 대처할까하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는 습관이 있다. 우리 민족은 나라의 위기가 닥치면 문제해결에 앞장서 수많은 기적들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위난이 닥쳐올 때 마다 위정자들은 명분을 앞세워 당리당략에 빠져 나라와 국민들을 참담하게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과거는 그대로 되풀이 되지는 않지만 운율(韻律)을 갖고 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지금의 형국은 임진왜란이나 조선말의 상황과 너무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이 세상에 비밀·공짜·정답·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지금의 현상은 우리들이 선택하고 행동하였던 과거의 결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제4차 산업혁명이 세차게 밀려오는 대열에 낙오돼 후손들에게 큰 빚만 안겨주는 우리들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산업사회·정보화사회를 압축성장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허리띠를 잡아당기고 옷깃을 여미면서 자강불식(自强不息)으로 강한 나와 강력한 나라를 만들자. 이를 위해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의 눈으로도 세상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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