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주거시설 빼고 전반적 하락
충북, 3개월만에 진행건수 대폭 증가

지난달 충청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은 한산했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 주거시설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경매시장은 썰렁했다.

16일 지지옥션의 ‘12월 중 충청지역 부동산 경매동향’을 보면 대전 부동산 경매 시장이 주거시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같은 경우 약 100건이 진행됐지만 낙찰은 27건에 불과했으며,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4.8%포인트 하락한 60.3%에 그치며 전국 최저 수준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시내 대형 주상복합 상가 물건들이 2~3회 유찰이 이어지며 향후 낙찰가율이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거시설은 92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3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5%포인트 상승한 90.3%를 기록했다. 서구 관저동 소재 원앙마을4단지 아파트 50㎡ 경매에 2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4%인 1억759만원에 낙찰돼 12월 대전지역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으며, 최다 응찰자 물건 3위까지 모두 대전시내 아파트 물건이 차지했다.

3개월 연속 감소하던 충북지역 경매 진행건수가 12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크게 늘었으나 비중이 높은 토지 및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12월 충북 업무상업시설은 67건이 진행돼 이중 1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5.4%포인트 상승한 91.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소재 8층 규모 빌딩이 경매에 나와 한 번의 유찰 끝에 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2.3%인 35억5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일부 선순위 전세권이 있는 물건이지만 봉명사거리에 위치한 일반상업지구 건물이라 비교적 고가에 낙찰이 이뤄졌다.

토지 경매는 357건이 진행돼 이중 14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과 거의 비슷한 84.5%를 기록했다. 보은군 마로면 소여리 소재 임야 5천293㎡ 경매에 2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256%인 2천169만원에 낙찰돼 12월 충북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충남 토지는 501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182건이 낙찰됐다. 평균낙찰가율은 64.7%로 전월대비 14.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낙찰가율 64.7%는 지난 2016년 1월 66.6%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탑산리 소재 대지 84㎡가 경매에 나와 1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260%인 919만원에 낙찰돼 12월 충남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충남 주거시설은 164건이 진행돼 이중 6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0.3%로 전월대비 17.2%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7월 80.3%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 소재 4층 규모 다가구주택이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72%인 5억6,102만원에 낙찰돼 12월 세종시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신축된 4층 규모 원룸 3개 동 중 1개 동이 통째로 나온 물건이며, 두 번의 유찰 끝에 세 번째 경매에서 낙찰됐다.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소재 자이아파트 85㎡로 한 번의 유찰 끝에 두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94.8%인 1억8천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당시 응찰자수는 20명으로 12월 세종시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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