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종안 거절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황재균(30)이 KBO리그를 뒤로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황재균은 15일 서울에서 이윤원 롯데 자이언츠 단장을 만나 “어린 시절 꿈인 메이저리그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FA 계약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황재균은 이날 이 단장을 만나 거절 의사를 밝히며 “구단이 제시한 좋은 조건과 편안한 환경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재작년 포스팅 도전을 허락해주고, 올해도 진심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황재균 선수에게 적지 않은 액수를 제시했고, 선수도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기에 진심으로 축복해줬다”면서 “이미 굳게 마음을 먹고 오늘 자리에 나왔더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황재균은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꾸준한 훈련으로 장타력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2014년 타율 0.321로 첫 ‘3할 타자’로 거듭난 황재균은 2015년 홈런 26개를 때렸고, 올해는 홈런 27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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