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관 일일점검회의 참석…겨울철 가금류 휴업제 도입·가축방역세 신설 건의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민관합동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AI 방역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지난 13일 이 지사는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주재하고 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 차관, 시도 부단체장, 시군 관계관이 참석해 영상으로 진행되는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에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벌써 31일째 아침마다 회의를 열고 전국의 AI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열정을 존경하고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충북도의 AI 방역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AI의 연례적인 발생과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AI 발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밀집사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가금류 휴업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잦은 발생으로 인해 방역과 매몰처리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가축방역세 신설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북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겨울철 가금류 휴업제와 가축방역세 도입에 대해 현재 농림부 등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 해마다 같은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도내 시군 관계관 회의를 주재해 AI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시군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도내에서 AI가 추가로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중앙관계부처와 시도 부단체장, 시군구 관계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를 휴일도 예외 없이 매일 아침 개최하고 있다.

이 회의는 AI 발생 등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그 자리에서 즉시 해결해 나가는 ‘문제해결형’ 회의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연말과 연시에는 일주일 정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국적인 AI 확산 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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