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은 노출로 질병 유발 우려…市 탁상행정에 분노”
업체 “인체에 무해한 성분…주민들도 안전성 알고 있다”

▲ 충주시 앙성면 지역발전협의회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12일 폐형광등업체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충주시 앙성면 지역 발전협의회가 12일 수은포집 폐형광등업체 설립 반대를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와 지역 주민 30여명은 충주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통해 “수은포집 폐형광등업체가 가동되면 지역 농가에 피해 불 보듯 뻔하다”며 “지역 농산물에서 수은이 검출되면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농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 노출로 신경계통의 뇌질환, 자폐증, 희귀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리 협의회는 지역민들과 함께 폐형광등 처리업체설립을 저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주시는 꼭 필요하지도 않은 폐형광등업체를 신중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지역 주민과 한 번의 상의도 없이 졸속으로 허가를 내주려 한다”며 “주민 생명과 건강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야할 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에 지역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수은 피해는 탄소와 결합돼 만들어지는 유기수은화합물이며, 우리 업체가 처리하는 것은 금속 수은으로 섭취해도 모두 배출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업체는 폐형광등을 파쇄 해 유리와 금속은 재활용업체로 보내고 금속 수은은 환경부에서 전량 수거하게 된다”며 “형광등에 포함된 수은은 0.0058mg/g정도의 소량으로 일상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삼겹살에 포함되어 있는 수은 함량이 보다 적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폐기물 중간 재활용업체는 환경과학원에서 매달 시설을 점검하고 환경관리 공단에서 3개월에 1번식 환경점검, 지자체가 매월 관리감독을 하고 있어 환경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위와 같은 사항을 마을 주민들에게 전문가들을 초빙, 안정성에 대해 설명을 했고 주민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왔다”며 “공사도 모두 마무리됐고 시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항에 이런 상황을 연출한 지역민들의 저의를 모르겠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과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대화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 “현재 이 업체는 건축물 용도에 대한 미미한 점이 있어 보완을 지시했고 보완이 완료되면 허가를 내 줄 계획”이라며 “또 폐기물처리시설 사용개시신고가 접수되어 법적인 문제점이 없으면 허가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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