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2003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
연극·전시보다 영화 관람 가장 높아…소득별 격차는 여전히 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공개한 ‘2016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고궁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

경기 악화로 서민 생활이 팍팍해졌지만, 문화예술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공개한 ‘2016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를 기록했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영화나 공연·전시 관람 등 문화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한 비율을 가리킨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4년 71.3%에 비해 7.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3년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2003년 62.4%를 기록한 뒤 2006년 65.8%, 2008년 67.3%, 2010년 67.2%, 2012년 69.6%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다.

문화예술 분야별로 보면 ‘영화 관람률’이 73.3%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음악·연예’(14.6%), ‘연극’(13.0%), ‘미술전시회’(12.8%) 순이었다.

특히 영화 관람률이 지난해 73.3%로 2014년(65.8%)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화향수실태조사는 2년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함께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역별로 문화예술 관람률은 읍면 지역이 65.7%, 중소도시는 81.0%로 2014년과 비교해 각각 8%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도시는 81.2%로 같은 기간 5.9% 포인트 높아져 지역 간 격차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문화예술 관람률은 인천이 90.3%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52.7%), 전북(62.2%), 대구(67.8%) 지역은 비교적 낮았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30.9%, 100만~200만원은 45.7% 로 지난 조사보다는 조금씩 증가했다. 그러나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89.5%) 등과 비교하면 소득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연령별로는 50대 문화예술 관람률이 75.2%, 60대 55.7%로 2014년 55.4%와 39.8%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15~19세는 96.4%, 20대 95.9%, 30대 89.6%, 40대 85.7% 였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가장 많은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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