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소속회원들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조윤선 장관 구속을 요구하며 먹물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 지역 예술인들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전국 예술인들의 1박2일 농성에 동참했다.

11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충북민예총)에 따르면 12일까지 이틀동안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역의 40~50명의 예술인들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농성에 참여한다. 특히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블랙리스트 문화제에는 밴드조, 예술공장 두레, 씨알누리 등 충북 공연단체 4곳이 참여했다.

충북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판화가 김준권씨는 “평생 블랙리스트로 살아온 사람들은 무감각하다. 해방후 역사청산 관점에서 볼때 박정희 정권은 자기 입맛에 맞는 예술부흥정책을 폈다. 금지곡을 지정하거나 예술인들이 한국을 떠나도록 했다 그것도 모자라 그의 딸이 같은짓을 재현한다. 새삼스럽게 문화예술 탄압을 꺼내들었다”며 “좌파예술인 척결이라는 미명아래 자기편이 아닌 모든 국민. 예술인을 적으로 돌렸다. 예술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분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직접 문화행동을 하는 1박 2일 일정의 ‘블랙리스트 버스’가 11일 오전 서울에서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블랙리스트 버스는 서울 광화문광장 캠핑촌을 출발, 오후 1시 세종시 문체부 앞에 집결, ‘우리 모두는 블랙리스트다’ 침묵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오후 5시 ‘박근혜퇴진 및 공범·부역자 척결 문화예술인 결의대회’를, 오후 7시 블랙리스트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어 12일 오전 8시에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구속 및 문화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