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으로 자리 잡은 김시우(22)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을 앞둔 지난해 이맘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어린 새내기였다.

2부투어를 거쳐 PGA투어에 올라와 소니오픈에 출전한 김시우는 첫날부터 선두권을 꿰차고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4위를 차지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목받는 신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니오픈은 김시우가 무명 신인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무대였다.

김시우는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넘치는 자신감’을 안고 출전한다. 10일 대회장에 도착한 김시우는 “너무나 잘 아는 코스”라면서 “게다가 샷 감각이 워낙 좋은 상태라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김시우가 한번 밖에 대회를 치르지 않은 와이알레이 골프장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이유는 지난해 사실상 데뷔전을 앞두고 무려 2주 동안 연습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이다.

김시우가 자신감을 가득 장착한 이유는 또 있다. 지난 9일 끝난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시우는 공동30위에 그쳤다. 하지만 김시우는 “드라이버만 빼고 아이언샷과 퍼팅은 최고의 컨디션이었다”고 밝혔다.

대회 내내 속을 썩인 드라이버는 새로 받은 신제품이 손에 익지 않은 탓이라는 진단이다.

드라이버만 안정된다면 우승 경쟁을 벌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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