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숙 후보, 선거 과정 문제점 제기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선거가 일부 후보 퇴장 속에 ‘반쪽선거’로 치러졌다.

10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3대 회장 선거는 정지숙 전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지부회장과 전은순 충북여협 수석부회장 2명이 출마한 가운데 정지숙 후보가 선거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퇴장했다. 정 후보의 퇴장에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했고, 개표 결과 전은순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전은순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며 “변화와 소통, 화합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단체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맞대결을 벌였던 정 회장은 선관위 구성과 불공정 선거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장 선출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정 회장은 “선관위 회의에 내가 추천한 선관위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상대 후보가 추천한 선관위원은 참여해 공정한 선거로 볼 수 없다”며 “이대로 투표가 진행된다면 법원에 회장선출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협의회의 내부 갈등은 지난해 말 일부 회원들이 정기총회 날짜와 의결권 소유 여부 등을 두고 시작돼 결국 법정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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