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 재발 기폭제 우려에 학교 구성원들 관심 집중

▲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2015년 1월에 철거된 故 김준철 박사의 동상이 지난 8일 다시 세워졌다. 오진영기자

학내 분규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고(故)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의 동상이 2년 만에 원래 자리에 다시 세워졌다.

9일 청주대에 따르면 교수회와 동문회, 직원노조,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범비대위에 의해 철거됐던 김 전 명예총장의 동상이 지난 8일 교정에 다시 세워졌다. 2015년 1월 철거된 지 2년 만이다.

동상을 다시 세운 주체에 대해서는 학교 측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우기념사업회는 2012년 7월 학내 구성원과 시민 등 500여명으로부터 3억2천만원을 모금해 김 전 명예총장의 동상을 건립했다.

청주대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촉발된 학내 갈등 과정에서 범비대위는 2015년 1월 이 동상을 강제 철거했다.

이에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동상을 불법 철거한 비대위를 고소했고 법원은 철거를 주도한 전 교수회장과 총학생회장, 총동문회장 등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과 비대위 모두 법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항소한 상태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또 다시 분규 사태가 촉발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청주대는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구성원의 목소리가 높다.

학교측과 구성원 모두가 결단을 내려 과거의 잘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의기투합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각종 소송전 등 법적인 문제는 법에 맡겨야 하고, 학교 정상화에 힘을 합쳐야 한다.

코 앞에 닥친 ‘2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해 청주대가 분규를 봉합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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