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물망에 올라 있는 LG 트윈스의 투수 류제국이 “일단 대표팀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2017년 신년하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팔꿈치 수술로 빠진 김광현(SK 와이번스)을 대신해 류제국이나 유희관(두산 베어스)을 엔트리에 넣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류제국의 어깨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대표팀도 선뜻 결정을 내지리 못하고 있다. WBC는 오는 3월 열린다.

류제국도 “던지려면 던질 수는 있다”면서도 자신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에 다소 회의적이다.

류제국은 “국가를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몸 상태와 팀도 생각해야 한다. 일단은 몸 상태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야구 즈음에 어깨가 많이 안 좋아졌다. 지금 어깨를 중점적으로 재활 아닌 재활을 하고 있다. 거의 끝나가는 단계이고, 이번 주 미국에 가서 공 던지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 상태를 전했다.

류제국은 “저, 팀, 나라에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일단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의 주장이기에 팀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류제국은 “지난해 처음 주장이 됐을 때는 책임감이 컸다. 투수가 주장하는 게 이례적이기도 해서 기분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돌아보고 “올해 마음은 편하다. 선수들도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아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주장 2년 차 소회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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