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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수 교수의 시대공감]스톡데일 패러독스
세명대 경영학과
2017년 01월 05일 (목) 19:40:22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경제비관론 일색이다. 하루라도 경제위기, 초불확실성, 퍼펙트스톰, 뉴 에브노멀(New abnormal) 등이 경제관련 기사의 주요 헤드라인이다. 각종 언론은 소위 전문가 집단은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주력산업 부진으로 실업자가 더 늘고, 소비절벽 인구절벽으로 내수는 더 쪼그라들고, 금리상승과 집값 하락으로 가계빚이 위기의 뇌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은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톡데일패러독스는 낙관주의자처럼 보이는 현실주의자를 일컫는다. 경영학자인 짐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스톡데일패러독스 개념을 소개하며 스톡데일패러독스를 지닌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 했다. 스톡데일패러독스를 지닌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에는 성공할 수 있고 또 성공하리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닌다. 그와 동시에 눈앞의 현실속에 있는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스톡데일패러독스라는 명칭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하노이 힐턴’ 전쟁포로 수용소의 미군 장교이던 짐 스톡데일(Jim Stockdale)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스톡데일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동안 수용소(약 90cm×275cm의 독방)에 갇혀 있는 동안에 20여 차례의 고문을 당하면서 전쟁포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정해진 석방일자도 없고 심지어는 살아남아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한 상태로 전쟁을 견뎌야 했다. 스톡데일은 수용소 내의 통솔 책임을 떠맡아 자신을 체포한 사람들과 포로들을 선전에 이용하려는 그들의 시도에 맞서 싸우며, 가능한 많은 포로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뭐든지 했다. 그는 발각될 경우 더한 고문을 받고 아마 죽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편지를 통해 아내와 비밀 정보를 교환했다. 또 사람들이 고무을 견뎌 내는 걸 돕는 규칙도 제도화했다. 그가 가진 믿음의 결과로 마침내 석방된 스톡데일은 해군 역사상 조종사 기장과 의회 명예훈장을 동시에 수여받은 3성장군이 됐다.

스톡데일은 짐콜린스와의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끝까지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이야기 하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다시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하고 말하다 추수감사절과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다가 상심해서 죽습니다. 스톡데일패러독스는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규율은 결코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매번 그랬듯이 우리가 직면할 2017년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결국에는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은 동시에 눈 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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