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가족력·생활습관 등 맞춰 검진
중년층 체계적 관리·관상동맥 체크 필요
60대 이상 고령자는 치매·뇌졸중 검사

새해가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 전문의들은 건강검진을 받기에 앞서 연령별·성별·위험요인별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 검진항목을 채택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연령별로 잘 나타나는 질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적합한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성별·연령별 건강검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20~30대는 평생 지켜야 할 건강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시기다. 본인의 가족력, 생활습관 등에 따른 현재 질병유무와 질병위험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해야 한다.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가족이 있고 비만하거나 흡연과 음주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향후 혈관질환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이시기는 검진을 통해 혈중 지질이나 혈당, 혈압 등을 체크해 이상 유무를 감시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암 검진 권고 연령보다 일찍 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 검진을 통해 간염(A형, B형, C형) 등의 항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반드시 예방접종(A형, B형)을 받아야 한다.

4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가급적 한곳의 병원을 정해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40~50대 남성의 경우 건강검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국내 성인 남성의 암 발생률 1~4위를 차지하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 검사를 꼼꼼히 받아야 한다. 5년에 한 번꼴로 권고되는 대장암을 발견하기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이 발견됐다면 3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40대부터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암에 걸리는 빈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40대가 넘어서면 매년 갑상선과 유방암, 위암에 대한 검사항목을 빼놓지 말아야 하고, 대장암은 남성과 동일한 주기를 적용하면 된다.

40~50대 중년층이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더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관상동맥 검사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에 해당하는 남성은 심장의 관상동맥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상동맥 CT를 찍는 것이 좋다.

60세가 넘으면 중대 질병의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암 검진 등과 함께 치매심리 검사가 꼭 필요하다. 기억력 감퇴나치매가 우려된다면 뇌 MRI를 찍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60대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의 위험도 크다. 뇌질환이 의심되거나 65세 이상의 고령, 가족 중에 뇌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흡연, 당뇨,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다면 1~2년을 주기로 뇌MRI(형태검사)와 뇌 MRA(혈류검사), 혹은 뇌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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