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증권 관련 사이트에서 시장심리지수(MSI)의 핫 키워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시장·반도체·공장 등이었다. 삼성전자(7646건)는 갤럭시노트7 폭발 등 각종 악재에도 올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위에 올랐다.

핫키워드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가 상위권에 포진된 이유는 충북 청주에 2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던 충북경제에 조 단위의 투자계획 자체만으로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주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천㎡부지에 들어선다. 다음 달 설계를 착수하고 2017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이후 장비 투입 시기는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2008년 준공 이후 지속 생산능력을 확충해 온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천 M14 위층에서 3D 낸드플래시 양산도 시작한다. 하지만 3D 제품이 견인할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선제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 건설에 통상 2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증설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길 수밖에 없다. 청주에 건설되는 신규 반도체 공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는 SK하이닉스의 핵심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높은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가 작년 8위에서 2위로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도 반도체 제조사의 실적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충북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가 10년간 48조4천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4조4천억원이며 취업자 수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11만4천명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미 산업용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를 설득해 이전동의를 받는 등 SK하이닉스 투자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고 그에 대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사업이 최종적으로 완성되기까지 지자체와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규모 투자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공장의 거대화로 인한 대기질 오염문제 등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지자체는 이점도 예의주시하며 살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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