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구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2016년 병신년 한 해도 어느덧 역사 속으로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참으로 다사다난했으며 국가보훈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54년만의 보훈지청 명칭 변경이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것의 태반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이 이름은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며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이름을 새로 짓는 것은 가볍게 할 수 없는 일인데도 오랜 시간 지켜온 이름을 바꾼 것은 현 명칭을 유지함으로써 드는 비용보다 새로운 명칭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편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지방의 관서들이 합쳐지거나 나뉘면서 보훈관서의 이름은 변동을 거듭해왔다. 그럼에도 1998년 천안·김천보훈지청의 폐지로 5개 지방보훈청과 19개 보훈지청의 직제가 굳어진 이후 2015년까지 지방보훈관서의 명칭은 변동 없이 2015년에 이르렀다.

2015년까지는 지방보훈관서의 명칭이 기초자치단체명과 ‘보훈지청’으로 돼 있었다.

이를테면 충주보훈지청이 그것이다. 이러한 명칭은 십수년간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보훈관계자에게 혼선의 요인이 되어 왔다.

올해부터는 각 지역을 관할하는 보훈지청의 명칭이 변경되어 기관이 소재하는 지역의 지명에서 기관이 관할하는 구역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변경됐다.

충주보훈지청은 충북북부보훈지청으로, 청주보훈지청은 충북남부보훈지청으로 변경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방청간의 권한에도 변화를 주어 지방보훈청은 예산, 송무와 같은 정책기능을, 보훈지청은 노후복지나 보훈선양 같은 집행기능을 강화하는 형태로 권한도 조정되었다.

또한 2017년 상반기에는 하남, 성남, 광주, 용인, 이천, 안성, 여주, 양평 등 8개 지자체를 관할하는 ‘경기동부보훈지청’과 신도시 형성(세종)으로 보훈대상자의 증가 추세로 ‘충남동부보훈지청’이 신설되어 천안, 아산, 세종, 공주 등 4개의 지자체를 관할하게 된다.

이처럼 2016년은 국가보훈처가 명칭 변경을 통해 ‘명예로운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54년간 불렸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 더 발전된 기관으로 거듭난 한 해였다.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며,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있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충북북부보훈지청은 명예로운 보훈 실천을 위해 한 발짝 더 도약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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