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복흠 충북문화유산지킴이 대표

부처님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연기법으로 설명했다. 불교의 세계관과 인생관이 연기법에 의하여 작용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아함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멸하면 곧 저것도 멸한다.”

이 가르침을 풀이하면 세상의 모든 현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원인에 의해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모든 세상은 인과 법칙에 의해 작용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업보도 어떤 업을 짓느냐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는 것이다. 선을 행하면 행복한 결과가 오고 악을 행하면 불행한 결과를 초래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처님은 연기법을 통해 이 세상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이해하고 인과 연으로 화합하고 서로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가르쳐 주고자 했다. 민주주의는 매우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정치 형태 중 가장 올바르다 말하고 있다. 국민이 주권자인 정치 체제에 동의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정치체제로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기에 국민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은 다시금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특별하게 장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되었고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마치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자신의 인과법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을 담은 경전중 ‘증일아함경’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습니다. “지금 바로 자신을 돌아보아 참회 할 때이니라. 때를 노치지 말고 참회하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허물이 있을 지라도 곧 스스로 그것을 고치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니라. 내 가르침은 넓고 커서 큰 허물이라도 용서하나니 지금 참회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미래는 오늘의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남들이 나의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없는 것이다. 올바른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위해 주장을 펼칠 때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까마귀 같은 사람이 있고, 돼지 같은 사람이 있다. 까마귀는 배고픔에 쫓기다가 문득 더러운 것을 먹고서는 곧 주둥이를 닦는다. 다른 새들이 더러운 것을 먹었다고 비난할까 두려워서이다. 이처럼 어떤 사람은 한적한곳에서 욕심으로 악행을 하다가 문득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쳐 제가 한일을 남에게 말한다. 마치 까마귀가 더러운 것을 먹고 주둥이를 씻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은 한적한 곳에서 스스로 악행을 하고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뉘우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뽐내고 자랑하는 것이 마치 돼지가 항상 더러운 것을 먹고 더러운 곳에 누워 있으면서 다른 돼지 앞에 뽐내는 것과 같으니라.”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