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천582만명으로 예측…2031년부터 감소세
50년뒤 65세 이상 비율 42.5%…생산가능인구 47.9%

100년 뒤인 2115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천582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2천500만명은 현재 북한의 인구 규모다.

통계청은 8일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100년(2115년) 뒤 인구를 추계했다.

통계청은 출산력과 국제순이동은 2065년 추계치가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고 사망력은 50년 추계(2015∼2065년)와 동일한 모형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중위(중간 수준 기본 추계) 시나리오상 2115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582만명으로 100년 전인 2015년(5천10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2031년 5천29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한다.

인구정점시기는 2011년 인구추계 당시의 2030년 5천216만명에 비해 시기는 1년 늦춰지고 규모는 80만명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은 2011년 추계에 비해 낮아졌지만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다소 빨라졌고 국제순이동자 증가추세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115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전체의 48.1%인 1천243만명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이에 버금가는 42.5%(1천9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유소년인구(0∼14세)는 전체의 9.4%인 241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 3천744만명이었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천763만명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감소해 2065년 2천62만명까지 줄어든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73.4%에서 2065년 47.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인구(0∼14세)는 지난해 전체 인구의 13.8%인 703만명(13.8%)에서 2065년 413만명(9.6%)까지 줄어든다.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같은 기간 654만명(12.8%)에서 1천827만명(4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고령인구는 708만명으로 유소년인구(675만명)를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빠르게 늘어나 2026년 20%, 2037년 30%, 2058년에는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5년 51만명에서 2065년에는 10배 수준인 50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1% 수준에서 11.7%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나타나 2020년대 연평균 34만명, 2030년대에는 44만명씩 줄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가능인구 중 15∼24세 비중은 2015년 18%(673만명)에서 2065년 14.8%(305만명)으로,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5∼49세 비중도 52.8%(1천979만명)에서 49.3%(1천15만명)으로 낮아지는 반면 50∼64세 비중은 29.2%(1천92만명)에서 36.0%(742만명)로 올라간다.

6∼21세 학령인구는 초·중·고와 대학교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하면서 2015년 892만명에서 2065년 459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향후 10년 간 184만명이 줄어드는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수준의 인구성장을 가정한 고위 시나리오상 100년 뒤 인구는 3천957만명으로 4천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낮은 수준의 인구성장을 가정한 저위 추계상 2115년 인구는 1천543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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