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잔치’ 오명 벗자
‘그들만의 잔치’ 오명 벗자
  • 남인우 기자
  • 승인 2004.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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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항상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 경기장은 텅텅 빈 채 선수단 관계자나 학부모들의 응원소리만 측은하게 메아리쳤고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자치단체가 실시한 차량2부제는 운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85회 전국체전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도민들의 무관심이다.

충북도는 이번 체전을 위해 도비 355억원 등 모두 786억3천400만원을 투입해 체전준비에 한창이지만 도민들은 관심은 아직 뜨겁지 않다.

2천명을 뽑는 자원봉사자에 2천600여명이 몰리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있지만 원활한 체전운영을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크게 부족한 듯 하다.

또 예년에 비해 종목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기관과 단체 숫자가 감소하면서 선수들의 훈련장은 아직 썰렁하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체전을 앞두고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아테네올림픽이 열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가 올림픽 폐막과 함께 식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충북은 또 신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 오송 분기역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을 비롯한 도민들의 관심과 이를 유도하기 위한 충북도의 아이디어 발굴이 어느 대회보다 절실하다. 일부 시민들이 성공체전을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있지만 체전과 직접 맞물린 음식업소와 숙박업소 등의 업주들로 한정돼 있다.

행정기관의 정책을 지적하고 여론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발휘해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나선다면 체전을 준비하고 있는 충북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해도 체육인만의 잔치로 보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체전 기간 중 차량 2부제와 친절한 손님맞이에 동참하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북도가 독특한 아이디어 발굴과 다른 지역의 사례를 벤처마킹 하는 등 효과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할 때 도민들의 관심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현재 시내·외 버스 등을 이용해 체전을 알리지만 체전개막이 점점 다가오면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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