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피해야 될 사람
[오늘의 칼럼]피해야 될 사람
  • 충청매일
  • 승인 2016.12.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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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우리 아이들이 교육의 서열화에 목메는 동안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마음은 황폐화되어 가는 것에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리고 불평등하고 공정하지 못한 사회 시스템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멸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까? 하고 고심한다.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으로 사람으로서는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양심이 없는 사람들인 그들은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이고, 사회적 카멜레온이다. 그들은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폭행 및 학대하고 툭하면 거짓말하며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로서 우리가 피해야 할 사람들이다.

한 아이가 수학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 그룹에게는 상류층 아이라고 말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하류층 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 아이의 학업성취 정도를 평가하라고 했더니, 상류층이라고 들은 그룹은 학업성취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한 반면, 하류층이라고 들은 그룹은 수준 이하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우리는 쉽게 편견에 따라 판단을 하지만, 편견을 극복한다는 것은 이성의 힘을 동원하고 감정을 자제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왜 이럴까? 우리 뇌에는 고속도로가 여러군데 나 있기 때문이다. 원시사회에서 생존에 유리하려면 어떤 현상을 보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얼룩덜룩한 기다란 것이 보이면 그것이 뭐건 간에 일단 튀어라, 뱀일 수 도 있으니까, 우리 뇌는 이렇게 빠른 판단과 행동을 위해 군데 군데 고속도로를 뚫어 놓았는데 이를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꽤 도움이 됐던 이런 과정들이 이제는 우리가 잘못 판단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여자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이 과감하고 용의주도한 것만 다가 아니다. 그는 상대방을 웃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유머를 적은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외우다시피 한다. 그리고 영리한 머리를 이용해 단지 웃긴 이야기를 해줄 뿐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적절하게 대입해서 유머를 구사하기도 한다. 상대방은 한 차례 웃고 나면 좋은 기분에 호혜주의 본능이 발동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훨씬 수월하게 반응한다. 또한 웃는 상황에서 신체적 접촉까지 곁들이면 매우 치명적이며, 이후에 더 과감한 신체접촉에도 훨씬 너그러워진다.

우리의 뇌는 여러가지 감각을 한꺼번에 집중하기 어렵다. 비록 무의식적으로는 깊은 뇌에서 감각처리가 이루어지더라도 의식에 표상하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가에 달렸다.

주식에 투자해서 시세차익을 얻고 싶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작은 움직임보다는 큰 전체적인 움직임을 신뢰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 누군가가 의심된다면 그가 보여주는 빼어난 매너와 현란한 손동작, 말솜씨와 같은 군더더기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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