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막 올랐다]- 열악한 환경 극복하자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국민들의 체육눈높이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국체전이 국내 최대스포츠축제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충북이 이번에 개최하는 85회 전국체전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40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을 합해 모두 3만여명이 참가, 역대 체전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국체전 규모와 상징적 의미, 14년 만에 충북에서 개최된다는 점 등에 근거해 이번 체전을 계기로 낙후된 충북체육시설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동안 줄기차게 나왔다. 특히 안전진단에서 위험판정을 받은 청주종합운동장과 프로선수들이 경기를 꺼리는 청주야구장, 청주체육관 등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었다.

충북도도 지역체육인들의 의견을 대한체육회에 적극 전달하면서 경기장 신축에 나섰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에 충북도는 도내에 없는 6개 종목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사용중인 경기장을 보수,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겠다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시설 보수·보강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타 지역에 비해 경기장 신축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 경기장을 유치한 몇몇 지역들이 유지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청주종합운동장(79년), 청주체육관(74년), 청주야구장(79년) 등 30년 가까이 된 체육시설을 보수해 체전을 치르게 되면서 열악한 경기장 시설로 인해 대회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전국체전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아직도 경기장신축에 실패했다며 충북도의 능력을 비판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체전준비상황을 바라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경기단체별로 경기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체전 때 마다 되풀이되는 참가자들의 불편사항을 체크해 꼼꼼이 챙기는 충북체육인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시민들도 대회운영에 적극 협조해 지금부터 전국체전 폐막 때까지 눈과 귀를 전국체전으로 향한다면 열악한 시설에서 최고의 전국체전을 만들 수 있다.

충북도의 원활한 경기운영,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 대회운영에 적극 협조하는 시민의식 재고 등이 성공체전으로 가는 지름길이 분명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기장을 보수해 체전을 치르게 됐지만 외형보다 내실에 치중해 대회를 준비, 성공체전으로 이끌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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