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지 충주시선관위 홍보주임

주말마다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촛불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사들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요즘, 막 수능을 치러낸 고등학생들 그리고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도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년 이맘때마다 정치후원금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직원으로서 요즘 유관기관 등을 방문하며 정치후원금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지만 확실히 정치후원금에 대한 반응이 작년과 확연히 다름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렇게 힘들다고 주저앉아 실망만 하고 있는 것이 과연 현 시점에서 옳은 것일까? 필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은 아니지만, 살면서 정답이 없었던 상황들은 꽤 많았다. 그렇지만 해답이 없는 상황은 없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정치후원금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

정치후원금 제도는 2004년 경제계의 불법 정치자금을 차단하기 위하여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법으로 제한하고, 국민 개개인의 소액 다수 후원 중심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하도록 대폭 바뀌었다. 정치후원금은 정당 또는 정치인이 정치활동을 하는 데에 소요되는 민주주의 비용으로써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지지하는 특정 정치인을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과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정치자금법 규정에 의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이 그것이다. 특히 기탁금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이나 각급학교 교원을 포함해 국민이면 누구나(법인·단체는 불가) 1회 1만원 이상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할 수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탁한 기탁금은 국고보조금 배분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된다.

정치후원금 기부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큼 쉽다. 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해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 결제, 카카오페이 결제,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으며,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하면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다.

미래를 보고자 한다면 역사부터 되돌아보라는 말이 있다. 지난 역사를 발판으로 삼아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거울로 삼으라는 뜻이지만, 필자는 오히려 이 말에서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과정, IMF 등 그동안 우리들이 힘들 때마다 기적에 가까운 우리들의 노력으로 일어서왔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았을 때 충분히 지금의 어려움도 우리가 가진 여러 해답들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힘들 때일수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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