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막 올랐다]- 준비 어떻게 돼가나

충북은 이번 전국체전에 780억원이 넘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다.

그 가운데 567억원이 사용되는 경기장건립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충북은 유도, 요트, 하키 경기장 등 6곳을 신규건립하고 개·폐회식이 진행될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등 34곳을 보수해 체전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이미 김수녕양궁장 등 6곳에 대한 정비보수가 끝났고 18곳이 6월 현재 평균 공정률 70%를 보이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충주다목적체육관(55%)과 제천하키경기장(32%)은 공사가 늦어져 완벽한 조기시공을 위해 충북도가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개·폐회식은 현재 충북도와 교육청, 연출업체가 업무를 분담해 준비중이다.

이번 체전의 개·폐회식은 해마다 말이 많았던 학생동원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군인과 일반인들의 참여를 늘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두산 성화채화와 개회식 때 북한체육계인사 초청이 무산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지만 관련 기관들이 손발을 맞춰 충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개·폐회식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전의 성화는 금강산, 한라산, 마니산과 독도, 백령도, 마라도에서 채화된 성화가 10월1일 합화 돼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봉송한 뒤 개막 당일 청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2천명을 뽑는 자원봉사자는 2천600여명이 지원해 현재 각 시·군에서 선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전개막이 3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종목 경기장 선정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칫 체전준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정식 종목 가운데 태권도를 진천에서 개최할 방침이나 대한태권도협회와 일부 태권도인들이 시설이 열악하다며 시 단위 지역의 개최를 고집, 아직도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충북도는 7월초께 진천군 개최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개막을 앞두고 태권도경기장소가 같은 이유로 변경된 점을 비춰볼 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구의 경우 충북도가 제천과 옥천에서 분산개최를 추진, 대한배구협회의 반발을 샀으나 다행히도 분산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충북도가 종합우승을 목표로 상무 단체팀의 충북대표 출전을 추진하면서 출전권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청주대 하키팀의 강한 반발이 예상, 충북체육 발전을 위한 충북도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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