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설명하는 알기 쉬운 유방암

▲ 충북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 송영진 센터장과 최영진 교수가 환자의 수술을 앞두고 의무기록을 보며 치료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0기암, 예후 좋아 5년 생존률도 99%

1%의 남성들도 발병, 같은 치료 적용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예방

유방암은 예후가 매우 좋은 암이다. 미리부터 겁을 집어먹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현재 조기 유방암이 대부분이며 0기의 경우 99%, 1기 유방암은 97% 생존률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기적으로 유방암 전문의에게 상담 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충북대병원 유방암센터 송영진 센터장과 최영진 교수로부터 유방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어본다.

 

●유방암은 어떤 질환인가.

암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변화와 성장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암세포로 구성된 혹으로 나타난다. 이를 악성 종양, 암 이라고 부른다. 유방암은 악성종양을 구성하는 세포가 유방을 이루는 세포에서부터 기원한 경우를 말한다.

●유방암 발생 원인은.

우선 여성호르몬 관련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경험이 없는 경우 등 평생 호르몬에 노출된 정도가 많을 수록 발생이 증가하며, 폐경 후 여성의 비만도 관련이 있다. 유방암의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 등도 유방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

유방암의 초기단계에는 대체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가장 많은 증상으로는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이고, 그 외 피부변화, 유두 함몰, 유두의 혈성 분비 등도 유방암의 증상이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것이 좋다.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자가검진을 통해 유방의 이상을 확인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보통 자가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고, 생리가 있는 여성의 경우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전후에,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검진하게 된다.

거울 앞에 서서 평소와 다른 유방의 변화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앉거나 누워서 반대편 2, 3, 4 번째 손가락의 첫마디 바닥면을 이용해 원을 그려가면서 약간 힘주어 골고루 유방을 만져본다. 유두의 위아래와 양옆에서 안쪽으로 짜보아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양쪽 유방이 크기가 다르거나.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거나 피부의 변화가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평소와 달리 위쪽 팔이 심하게 부어있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유방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

유방 전문의의 진찰 후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경우 굵은 바늘을 이용하거나 절제를 통해 조직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확진할 수 있다.

●유방암의 경우 수술, 치료 후 예후는 어떤 편인가.

전체 유방암의 반 이상은 0, 1기의 조기 유방암이다. 또한 유방암은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해 초기에 진단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실 경우 재발 및 전이 없이 잘 지내실 수 있다. 5년 전체 생존률은 0기암의 경우 99%, 1기 유방암은 97%, 2기 암의 경우 93%, 3기 환자의 경우 79%를 보이며,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경우에도 44%가량의 5년 생존률을 보인다.

●효과적인 예방법은.

현재까지 유방암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위험 인자를 피하는 생활 습관이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모유수유를 하고 장기간의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비만,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고, 균형 잡힌 식사 및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유방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후의 경우 1~2년 간격의 임상 진찰 및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남성도 걸릴 수 있나.

남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0.1~1%정도 발병하고 있다. 남성도 치료는 여성과 똑같이 받는다. 보통 1년에 한 두 명의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유방암 예방과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늦어 진단을 받더라도 암이라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3달 가량은 진행속도가 늦어 괜찮을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이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방암 수술은 난이도가 큰 수술이 아니며,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굳이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실 필요는 없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병원에서 자주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에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10%정도이며, 주기적으로 유방암 전문의에게 상담 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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