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젓가락 ‘문화성찬’ 차리다
한·중·일 젓가락 ‘문화성찬’ 차리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6.11.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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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일 옛 청주연초제조창 개최
▲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와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2016 젓가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행사 모습들.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젓가락 문화로 성찬이 차려졌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와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2016 젓가락 페스티벌’ 잔치를 벌이고 손님을 맞는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청주시가 지난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3국의 공통된 문화콘텐츠를 특화하고 동아시아 평화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행사와 전시 장소를 이원화했던 것을 일원화해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넓어진 전시공간에 3배 이상의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젓가락 특별전(10일~27일) △젓가락의 날 행사(11일) △젓가락 학술회의(10일) 등 3개의 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열리는 ‘젓가락의 날’ 행사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장단 공연,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음식·다도·술 등 문화체험, 젓가락 장인 시연 등이 준비됐다.

10일부터 18일간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 열리는 ‘젓가락 특별전’은 한중일 젓가락 유물, 창작젓가락, 문화상품, 의식주 문화를 만날 수 있으며 각국의 젓가락 작가들이 펼치는 장인 열전도 전개된다.

‘젓가락 학술회의’는 이어령 초대문화부장관, 한복려 궁중음식전문가, 우라타니 효우고 일본 국제젓가락문화협회장, 쉬화롱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장 등이 참여해 젓가락과 관련된 역사, 문화,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동아시아

 

전세계 유물, 창작 젓가락 등 3000여점 소개

3국 대표 장인·컬렉터의 방 연출…작품 전시

술·음식·다도·복식·장단 등 체험 공간도 마련

 

쇠젓가락, 나무젓가락, 금젓가락, 상아젓가락, 1m젓가락….

세계의 젓가락 3천여점이 한곳에 집결한다. 1천년의 유물에서 현대 창작젓가락, 문화상품 등을 통해 젓가락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체험한다.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 열리는 ‘젓가락특별전’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획, 동아시아문화의 공통점과 차이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젓가락, 담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의 스토리텔링은 △수저를 집다 △젓가락과 삶, 멋, 흥 △수저를 놓다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인 ‘수저를 집다’는 젓가락특별전 시작을 알리는 공간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젓가락에 얽힌 다양한 메시지를 사진과 영상 등으로 소개하고 젓가락 문화와 생명 문화의 중요성을 만날 수 있다.

‘젓가락과 삶’에서는 한중일 3국 유물 탄생, 결혼, 죽음 등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젓가락과 다양한 문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한국은 고려, 삼국, 조선시대의 다양한 수저 유물이 소개되고 중국은 청나라, 요나라 등 옛 젓가락을 소개한다. 건륭제 궁에서 사용한 젓가락을 통해 건륭제의 사랑이야기를 전하고 400년전 일본 에도시대의 생활상을 복각화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옹기 300여점을 함께 연출해 전통의 가치와 생명문화를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젓가락과 멋’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장인과 컬렉터의 방이 연출되고 아티스트의 젓가락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의 방에서는 김성호(옻칠), 이종국(한지, 분디나무), 유필무(붓), 이소라(규방), 박갑술(유기)씨가 자신의 방을 연출하고 현장에서 젓가락을 만드는 시연을 펼친다. 궁중음식 전문가 한복려씨는 자신이 컬렉션 한 세계 각국의 젓가락 자료 300여점을 전시한다. 일본에서는 5대째 대를 이어 젓가락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효자에몽(兵左衛門)의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 회장의 작품 200여점을 소개하고 중국에서는 젓가락 장인 류홍신의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중국 북경 칭화대학교, 일본 동경 동경예대 학생과 교수들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 전통 소반 100여개를 통해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젓가락과 흥’에서는 한중일 3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마당으로 꾸며진다. 술과 음식, 다도, 복식, 장단문화 등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 분야별 전문가의 강의와 체험이 함께 진행되며 내 젓가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젓가락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수저를 놓다’에서는 인간의 삶을 마무리하는 죽음의 순간을 환상적인 작품으로 연출했다. 수저, 의자, 모자, 침대 등 삼베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이 밀폐된 공간에 둥둥 떠다니면서 생(生)과 사(死)가 다르지 않음을 역설한다.

이와 함께 청주시, 진천군, 증평군, 괴산군, 보은군 5개 시군의 공예작가 52명이 참여하는 공예특별전 ‘천년의 향기 속으로’를 통해 지역 공예의 가치와 숨은 이야기를 만난다.

 

●젓가락으로 맺어지는 동아시아 평화

 

11일 생명젓가락 선포…한중일 합동공연

시민참여 행사로 젓가락경연대회도 열려

먹거리장터·장단 체험프로그램 등 운영

 

11월 11일은 청주시가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와 함께 정한 ‘젓가락의 날’이다. 지난해 청주에서 젓가락의 날 선포식과 함께 공연, 전시, 학술, 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나라 안팎에서 높은 관심을 얻은바 있다.

이에 11일 청주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젓가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청주시가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개발한 ‘생명젓가락’ 선포식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한중일 3국의 예술단 공연, 국내 최고의 넌버벌 퍼포먼스팀 ‘점프’의 특별공연 등이 진행된다.

생명젓가락 선포식은 청주시가 올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젓가락문화상품을 개발한 옻칠수저,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유기수저 등을 개발한 것을 기념해 생명문화 및 젓가락문화 확산을 위해 선포식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들 상품은 올 한해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1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청주, 광주, 제주도,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등 동아시아문화도시 예술단의 합동공연과 넌버벌 퍼포먼스팀 ‘점프’의 신명나는 공연 마당이 펼쳐진다. 한중일 3국이 ‘가락문화’로 하나되는 순간이다.

젓가락 신동과 젓가락 도사를 뽑는 젓가락경연대회 본선도 이날 열린다. 1만여명이 신청해 예선전부터 경쟁이 치열했으며 본선에서는 165명과 단체전 10팀이 참여한다. 경연대회는 바른 젓가락질로 음식을 옮겨 쌓아야 한다. 단체전은 5명 한 팀으로 구성해 1m 젓가락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게임이다. 분야별로 1등은 금젓가락, 2등은 은젓가락, 3등은 동젓가락을 시상품으로 전달된다.

또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장인, 음식 장인, 자수 장인 등이 참여하는 시연과 청주예총 연극협회의 젓가락장단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맘스캠프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만든다.

 

●파티형 학술행사…딱딱함을 벗었다

 

궁중음식 한복려 등 3개국 전문가 참석

아이스 브레이킹 등 공연과 파티 펼쳐

젓가락 이야기 속 춤과 음식 함께 나눠

 

젓가락 학술회의는 딱딱하고 지루함을 없앴다. 이야기와 춤과 음식이 함께하는 네트워크 파티 형식으로 진행해 교류와 협력의 가치를, 상생과 나눔의 미덕의 동아시아 정신을 만날 수 있다.

10일 오후 3시부터 연초제조창 2층에서 ‘젓가락문화학술회의’가 진행된다. 전문가 발표뿐만 아니라 공연과 파티 형식으로 전개해 학술행사가 갖고 있는 딱딱함을 벗도록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정연학 학예연구관과 궁중음식 전문가 한복려씨가 주제발표를 한다. 정 연구원은 한중일 3국 젓가락의 역사적 가치와 특징을, 한씨는 한중일 3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젓가락교육 전문가인 나까미찌 히사츠구씨가 일본의 젓가락 교육 현황을, 중국에서는 상하이젓가락촉진회장 쉐화롱씨와 북경 칭화대 주검석 교수가 중국의 젓가락 문화와 민속을 이야기한다.

또 충북연구원 김양식 연구원, 퍼스트경영기술연구소 정명수 연구원, 충북대학교 정진섭 교수 등이 젓가락문화의 콘텐츠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온몸뮤지컬컴퍼니의 아이스 브레이킹, 유연희 무용단의 젓가락 춤 등 다양한 공연프로그램도 함께 전개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아시아의 문화유전자 젓가락을 통해 지구촌이 하나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젓가락페스티벌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생명문화도시의 청주의 정체성을 특화하고 글로벌 도시로 발전토록 하며 시민 화합의 장으로 발전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043-2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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