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곳곳 끊임없이 울리는 朴 대통령 퇴진 목소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충청지역 곳곳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지역, 나이를 초월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검찰의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충북지역 시민·노동·교육 등 80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이 8일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 차 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출범과 2016민중총궐기 참가 선포,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참가자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은 대통령이고 최순실의 범죄행위를 비호한 새누리당과 800억을 조건으로 거래를 한 재벌은 공범”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고 새누리당과 전경련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정, 부패, 비리, 무능으로 대한민국 파괴에 앞장선 박근혜는 퇴진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새누리당과 전경련을 해체하고 이들의 범죄에 가담한 부역자들도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국민행동의 기자회견 뒤에는 청주 시내버스 업체인 민주노총 우진교통 노동조합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재벌과 결탁한 공권력, 이를 악용한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인 박근혜는 즉각 대통령 직에서 물러날 것을 명한다”고 말했다.

우진교통노동조합은 또 이날부터 자사 시내버스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부착하고 운행하기로 하고 대통령 하야 리본달기 운동과 조합원 주택 등에 현수막 게시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교 교수 40여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음성의 극동대 총학생회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충주여고 역사동아리 회원들은 교내 급식소 옆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씨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6장짜리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는 ‘정유라만을 위한 세상에 우리들의 금메달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이미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을 망가뜨리지 말고 하루 빨리 국민의 뜻을 수용해야 한다”고 하야를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 기독인비상시국대책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날 목회자 비상시국대회를 갖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일당들에 의해 국가의 기밀이 누설되는 참담함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공화국 헌정파괴 국정농단의 주범 박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라”고 밝혔다.

‘박근혜 하야 촉구 개신교 고함기도회’도 이날 오후 6시30분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선 오후 6시 금속노조충남지부 및 시민단체 300여명이 ‘최순실 국정개입 원칙수사 및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같은 시각 서산풀뿌리시민연대는 서산시청에서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12일까지 매일 같은 시각 촛불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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