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틀어박혀서 온종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는 사람들의 변명거리가 되어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윌리엄 홉스 박사후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사망 위험도가 활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12%가량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감염병, 당뇨, 정신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폐 질환, 살해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비(非) 이용자보다 낮았다. 다만 전염성 성병, 암, 약물 남용,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활동 형태 면에서는 친구 범위가 넓고 친구요청을 많이 받는 이용자가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친구 네트워크 규모가 상위 30∼50%인 그룹이 하위 10% 그룹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요청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의 66%에 그쳤다.

이용자가 상대방에게 한 친구요청의 수는 사망률과 연관이 없었다. 또 사진을 많이 게시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사진 게시물은 해당 이용자가 실생활에서도 활발히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페이스북 이용자 1천200만명의 활동 이력과 캘리포니아주(州) 보건당국의 기록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SNS 이용과 건강 사이에 상관성이 있다는 점만을 보여주는 것이지 페이스북이 한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증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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