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용 충북지방중소기업청 비즈니스지원단 상담위원

우리 중소기업 성공 전략으로 최근 협업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성공사례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일본의 중소기업간 협업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우리의 중소기업의 성공 방안을 제시한다.

일본 중소기업들은 2000년 이후 수주감소에 따른 위기감의 확산과 대기업의 생산거점이전, 틈새사업의 니즈 확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의료·항공우주·IoT등 의 새로운 시장진입에 따른 기술 및 노하우 필요성 등으로 중소기업간 협업이 활성화 되었다.

일본의 중소기업간 협업 성공의 point는 △멤버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장수를 목표로 함 △혁신기술·제품 개발 보다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적극적인 공동·일관 수주 △기술과 노하우는 공유, 비용과 리스크는 분담의 4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멤버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장수를 목표로 함:신사업 아이템을 정한 후 협업할 파트너를 찾는 방식이 아닌 기존에 서로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서 공동사업을 모색함으로 인해 기업들간의 신뢰에 기반한 협업활동이 되므로 장기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1990년 교토 기계금속분야 중소기업 10개사가 친목모임을 결성해 2006년 ‘시제품제작서비스’ 공동수주주를 목표로 (주)교토시작센터를 설립해 센터에서는 멤버사의 주력업종, 핵심기술, 보유설비 등을 파악해 시제품 제작 요청 시 최적의 회원사를 매칭하는 역할을 했다.

△혁신기술·제품 개발 보다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공동으로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실행하여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나 100여개 단가공 공정을 총괄하는 등의 틈새시장을 발굴했다.

일본 중소기업의 특징인 ‘좁은 분야, 깊이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단가공 중소기업 150개사가 제조업판 종합건설사를 목표로 2010년 제네럴프로덕션(주)를 설립하여 복수공정을 일괄 수주 한 후 멤버사에 단 공정별로 발주하는 방식을 취했다.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적극적인 공동·일관 수주:협업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정부의 지원에 관계없이 협업사업이 유지도리 수 있도록 공동수주,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신규거래선개발 적극적 노력을 했다.

2010년 항공기부품관련 단공정 중소기업 9개사가 참여해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해 미국항공부품제조사(PMA)로부터 압력조절밸브 부품생산을 공동수주 하여 멤버사에게 분배하는 방식을 취했다.

△기술과 노하우는 공유, 비용과 리스크는 분담:새로운 시장이나 기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할 때 한 개사가 아니라 함께 도전함으로 노하우와 정보는 공유하고, 비용과 리스크는 상호분담하는 전략을 실행했다.

2002년 멤버사 약 40개사 정도의 지역 협업체 5곳이 협업해 약 200개사가 참여하는 파이브테크넷을 결성해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코디네이터 기능을 학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기업들의 역량 향상의 계기가 됐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일본의 중소기업간의 협업화는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협업화는 중소기업의 폐쇄적 기업문화를 완화시키고 개방형 혁신의 수단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발판으로 삼아 지속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 개발, 정부의 지원의존도 탈피, 중소기업간 협업운영에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화, 대기업들의 하청 중소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의지 확대를 통한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협업형 중소기업의 확대를 통해 성장의 토대가 마련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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