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18일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열린 이 종단 중창조 상월원각 대조사의 27주기 열반대재에 참석, 불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날 열반재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함종한 당 불자회장, 신경식, 최연희, 신영국, 남경필 의원 등과 불교계에 공을 들여온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과 조성준 의원, 자민련 송광호 의원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 최고위원이 대독한 추도 메시지에서 “남과 북이 갈등을 청산하고 화해와 통일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데 상월 대조사의 가르침은 소중한 좌표가 됐다”면서 “시대적 소명은 지식정보 사회를 구현하고 남북한 화해협력을 통해 통일에 대비하는 것인 만큼 계층간·세대간·지역간 대립에서 벗어나 보시정신에 입각해 21세기 국운융성의 시대를 열자”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추도사를 통해 “세계속의 한국으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지도자들 부터 닫아 걸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며 이게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통합의 새시대를 여는 리더십“이라면서 “불신으로 가득찬 남북의 문도 상호신뢰의 기틀 위에서 열어가야 하며 마음이 열려야 꽃을 볼 수 있는 만큼 청정한 마음으로 상생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열반재 행사장에서 한 최고위원과 마주친 이 총재는 악수를 한 뒤 “와보니 놀랍다. 올라오는게 수행이네”라고 말했고, 한 최고는 “산비탈에 이런 명당이 있네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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