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북학사에서 지역 연고 국회의원과 간담회
현안사업 해결 머리 맞대…KTX세종역 철회 요구

▲ 20일 서울 당산동 충북미래관에서 열린 충북도의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권석창(왼쪽부터)·경대수·나경원·정우택·오제세 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변재일·박덕흠·도종환·이종배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정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20일 충북도는 서울 당산동 충북학사(충북미래관)에서 지역 및 충북연고 국회의원, 충북도 주요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관련 주요 사업 예산 확보 현황과 지역발전 건의 과제를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우택(새누리·청주 상당) 오제세(더민주·청주 서원) 도종환(더민주·청주 흥덕) 변재일(더민주·청주 청원) 이종배(새누리·충주) 권석창(새누리·제천) 박덕흠(새누리·보은 옥천 영동 괴산) 경대수(새누리·음성 진천 증평) 등 지역 의원과 영동에 연고가 있는 나경원 의원(새누리·서울 동작을) 등이 참석했다.

정부예산 국회 증액 확보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간담회에서 충북도는 참석 의원들에게 30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지원을 당부한 중요 국비예산 증액 사업은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경부고속도로(남이~천안) 확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과학벨트기능지구 SB플라자 건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운영비 지원 등이다.

이 가운데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총사업비가 1조2억원에 달하지만 정부예산 반영이 무산돼 충북도는 국회에서 500억원의 사업 증액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비가 3조5천억원에 달하는 동서 5축 고속도로(세종~괴산~안동)를 시작할 수 있는 예산 10억원과 2조962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도 국회가 적극 나서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도는 내륙에 입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사업비 876억원 가운데 국회에서 24원을 반영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이자 국책 사업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운영비 180억2천만원도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정부예산안에 317억5천만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137억3천만원만 반영돼 정상적 재단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예산 확보 요청과 별도로 충북도는 지역 관련 현안 해결과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이날 충북도는 건의 과제로 △KTX세종역 타당성 조사 철회 △SOC예산 제도 개선 △지역발전특별회계 제도개선 △행복도시 건설특별법 개정 지원 △충북선철도고속화 예비타당성대상사업 선정 건의 등 지역현안(10개)에 대해서도 초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부터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본격 심의되는 만큼 오는 24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 별로 예산 설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역현안 중 누락된 사업예산을 추가 반영하고 목표치에 밑도는 중요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 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정부예산 확보사업 추진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적극 설명하고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충북도 서승우 기획관리실장은 “지역 발전의 핵심인 정부예산 확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영충호 시대를 맞아 충북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데 그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며, 국회의원과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후 이들 국회의원들은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을 방문, KTX 세종역 신설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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