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 인사권 강화

경찰이 특별승진 규모를 줄인다.

대신 실적이 뛰어난 경찰관의 호봉 상승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장기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경찰서 순환근무제는 폐지된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의 인사제도 개선안을 최근 확정해 내부망을 통해 전국 경찰관들에게 공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종전에는 해당 연도 승진 인원의 20% 가량을 특진으로 잡았지만, 내년부터는 10% 이하로 특진 규모를 줄인다. 실적이 뛰어난 경찰관에게 계급이 아닌 호봉을 올려주는 특별승급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 특진과 포상 등에 관한 인사권은 지방경찰청에 상당 부분 위임한다.

대상자 심사와 추천 과정에 공정성이 결여된 사실이 확인되면 특진을 취소한다.

20년 이상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경찰서 순환근무제는 폐지키로 했다. 이 제도는 경찰관과 업자 간 유착 등 비위 발생을 막고자 도입됐으나 일선 경찰관들은 직무 연속성과 효율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밖에 성과평가 최하위·최상위 등급자의 평가 결과는 승진심사에서 참고사항으로만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선은 지난 8월 이철성 경찰청장이 취임 당시 ‘현장 활력’을 강조하면서 성과평가·인사제도 개선을 천명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며 “다양한 경로로 현장 의견을 청취해 개선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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