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위탁 수수료만 챙기고 사업 재위탁

충남도가 충남관광협회에 혈세를 퍼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충남도로부터 관광관련 사업을 위탁받는 관광협회가 재하청주듯 사업을 넘기면서 수수료만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충남관광협회 위탁사업 현황을 보면 충남도가 협회에 지급한 위탁사업 금액은 2013년 3억7천140만원, 2014년 4억4천502만원, 2015년 3억8천254만원 등이다.

관광협회는 위탁사업을 진행하면서 5~7%의 위탁수수료를 챙기는데 2013년 1천507만원, 2014년 2천283만원, 2015년 2천152만원을 가져갔다.

하지만 문제는 관광협회가 수수료를 챙기면서 재하청주듯 사업을 넘기는 것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공조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례로 지난달 중국 광둥성 현지에서 관광설명회를 진행한 충남도는 관광협회에 사업을 위탁했음에도 현지 관광업계 담당자와 만남부터 일정 및 가이드 등 주업무는 다른 민간단체에 맡겼다.

한 마디로 협회를 통한 사무 간소화 등 행정능률 향상이란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데다 충남도는 위탁사업에 대한 사업비 내역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위탁대행 사업을 명분삼아 민간단체에 ‘수수료 수입’만 챙기게 하는 혈세 낭비로 전락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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