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조카 사칭 사기단에 속아
직원들, 민원서류 발급 지연 등 기지 발휘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주민센터(동장 신용희)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70대 할머니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다.(사진)

18일 복대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박모 할머니(74)가 이날 오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통화 상대방은 수십분간 주민등록 재발급을 지연시켰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센터 직원이 대신 통화를 하고 보이시피싱 사기인 것을 감지했다. ‘조카’를 사칭한 사기단이 박 할머니에게 새마을금고에서 2천만원을 찾아 집안 냉장고안에 넣은 후 집 열쇠를 우편함에 넣은 후 곧장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도록 종용한 것이다.

보이시피싱 사기임을 확인한 신용희 동장과 직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박 할머니의 집으로 가 열쇠와 현금 2천만원이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간을 지체했으면 박 할머니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그대로 날아갈 뻔 한 것이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후 할머니를 모시고 다시 새마을금고에 안전하게 예금하도록 도운 후 자녀들에게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다.박 할머니와 자녀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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