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암매장 혐의 30대 형제 긴급체포

4년 전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3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동거녀를 폭행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A(38)씨와  암매장을 도운 동생 B(36)씨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음성군 자신의 집에 함께 살던 C(36·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수차례 주먹으로 때려 살해한 뒤 지인의 밭에 동생과 함께 사체를 유기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보도방을 운영하던 중 C씨와 만나 수년간 동거생활을 하다 헤어지자는 C씨의 말을 듣고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0대 여성이 살해 돼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음성군 대소면 A씨 지인 소유의 밭에서 C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시멘트에 덮여 2m 깊이 땅속에 묻혀 있었으며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암매장된 밭에서 옷가지나 소지품 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C씨를 묶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끈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