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종 이상 감기 유발 바이러스 존재
습도 유지·청결·생활습관으로 예방

확연하게 커진 밤낮의 일교차와 건조해진 날씨에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아이들 병간호에 여념이 없다. 겨우 다 나았나 싶었는데 재발하거나 더 악화되어 가을 겨울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감기. 대체 그 연속성의 원인은 무엇일까?

●호흡기로 시작되는 감기증세

공기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감기,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처음에는 기침이나 발열, 콧물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해 가래와 고열, 몸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아동 중 65%, 즉 10명 중 6명 이상이 환절기에 감기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동이 있는 가정의 성인 감기 발병률도 현저히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감기에 대응하는 면역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동이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되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도 더 빠르고 쉽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면역체계가 아동보다 발달한 성인임에도 아동에게서 감기가 옮고,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 것은 왜일까? 또 한번 호되게 앓고 난 뒤 또다시 재발하는 것은 왜일까?

●200종 이상, 감기 바이러스의 변신

단순히 생활형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감기’는 그 치료 또한 자연치유나 간단한 해열제 등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심각한 질병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무려 200여종 이상이며, 정확히 말하면 감기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등 무척 까다로운 질병이다.

바이러스는 콧속 점막에 증식해 입안과 식도를 지나 후두, 폐까지 거쳐 체내에서 활동하는데 그 사이 인체는 면역체계를 이용해 바이러스와 싸운다. 잠입했던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기면 잠복해 있거나 외부 가까이에 있는 감기 바이러스는 또 전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로 체내에 침입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감기가 나은 직후나 앓는 와중에도 체내에 면역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감기를 부르는 생활습관

이 외에도 감기에 자주 걸리는 이들에겐 내부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백혈구의 박테리아 박멸 능력이 떨어지는데, 당분 섭취 후 이러한 저하 현상이 최대 5시간가량 유지된다. 일시적이 아니라 평소 식습관이 단 것을 좋아하고 자주 먹으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다.

●습도 유지와 청결은 기본, 생활습관 개선해야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교차가 큰 가을 겨울에는 아침저녁의 체온을 잘 관리하고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감기 예방의 기본이다.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하고 따듯한 물을 수시로 마시면서 코와 목을 촉촉하게 해주어야 한다. 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체내 에너지를 순환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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