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설사의 한방적 치료와 관리
[한방칼럼] 설사의 한방적 치료와 관리
  • 충청매일
  • 승인 2016.09.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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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월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

건강유지에 있어서 배변은 음식물의 섭취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변비도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잦은 배변 또한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하게 한다. 일상적으로 잦은 배변을 흔히 설사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의학적으로 설사란 배변 횟수가 하루 4회 이상, 또는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올 때 설사라고 정의하며, 성인에서 2~3주 이상 지속되는 설사를 만성 설사라고 하고, 3주안에 개선되는 설사를 급성 설사라고 지칭한다.

한의학에서는 배변횟수가 많아지고 대변이 묽으며, 소화되지 않거나, 물과 같은 대변을 배출하는 것을 설사라고 하며, 과거 문헌에서는 변이 묽은 것을 ‘설(泄)’이라 하고 물과 같은 대변을 ‘사(瀉)’라는 용어로 구분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구분없이 ‘설사(泄瀉)’라고 통칭한다.

한의학에서 설사의 원인은 외부의 비정상적인 기운 혹은 좋지 않은 기운이 인체에 침입하거나, 음식물에 의한 위장의 손상, 정신적인 충격이나 감정적인 부절제, 오장 육부의 기능 허약 등을 들고 있으며,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소화기능의 전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비위(脾胃)의 기능장애라고 할 수 있다.

설사를 유발하는 외부의 기운으로는 습사(濕邪)를 들고 있는데, 습사는 차가운 기운이나 더운 기운과 합쳐져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가 많이 오거나 습기가 많은 기운에 노출되거나, 습기가 많은 눅눅한 곳에 오래 거주하는 경우에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술이나 기름지고 열량이 많은 음식등도 몸에 습기를 쌓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위의 기능장애를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외부의 좋지 못한 기운과 접촉되어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차갑고 허약한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걱정이나, 근심, 분노 등의 감적이 비위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양기(陽氣)가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데워주지 못하여 대변을 만들거나 대변의 배설을 돕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등이 있다.

한방에서의 설사치료는 설사의 주된 원인인 습사를 소변으로 배설하도록 돕거나, 정상적인 경로로 흡수시켜 주고,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보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설사 발생 초기부터 지사제를 써줌으로 좋지 못한 기운이 배출되는 것을 막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급성 설사는 대부분 치료가 잘 되고 예후도 좋은 편이나, 치유가 잘못되거나, 치료시기틀 놓쳐 만성 설사로 진행되면 비위가 더욱 허약해지고, 신장의 양기가 손상되거나, 진액 손상이 심해지면 병정이 위독해 질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함께 관리가 필요하다. 설사가 발생하면 주변의 습한 환경을 피하거나 환경을 개선해주고, 과도한 활동을 줄여 피로를 줄여주며, 인체의 휴식과 함께 정신적인 요동을 피할 수 있도록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근심, 분노 등의 정신적 자극도 설사를 악화시키거나, 치료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심리적인 안정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음식은 단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위주로 먹는 것이 좋은데, 설사 기간은 식사량을 줄이거나 죽 등으로 위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설사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매실차, 계피차, 생강차 등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설사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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