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박사

나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시간이 나면 여행을 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행은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는 이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던 기차를 타던, 배를 타던, 비행기를 이용하든지 교통비가 들어가고 잠을 자게 되면 숙박비도 들어가고 여행 중 음식도 사먹어야 한다. 즉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 기본적으로 투자돼야 한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얻어지는 여행의 효과를 잘 생각해보면 그만한 투자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리고 여행은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혼자서 떠나는 나홀로 여행도 기분전환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르만헤세는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며 여행을 권장했다. 파울로 코엘료는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라고 했다.

과거에 비하면 요즈음에는 해외여행 인구가 매우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 1989년 1월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천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 해외여행인구 2천만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평균 횟수로는 1.9회에 달한다. 지난 추석연휴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부터 18일까지 97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추석연휴는 휴일이 길어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제수지 서비스무역 통계의 일반여행 항목은 29억140만달러(약 3조2천65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반여행 수입액은 100억6천800만달러인 반면 지급액은 129억6천940만달러였다. 일반여행은 유학, 해외 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말한다.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2014년 11월 흑자를 보인 이후 20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은 1천271만6천1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었다고 한다. 해외를 여행하는 것은 국내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도 너무나 좋은 곳이 많다. 자연경관이 멋지고 아름다우며 산지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가지고 지방고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향토음식점들도 많이 생겨났다. 나는 최근 우리나라의 국립공원들을 돌아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 이제 22곳이나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홈페이지에 가면 각각의 국립공원홈페이지와 연결돼 다양한 최신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국도 좋지만 애국하는 마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우선 우리 충북에도 아름답고 특이한 경관을 갖춘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있다. 나는 지난 추석연휴에 충북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속리산을 방문했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충북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다. 최근 속리산법주사의 문화재관람료 4천원 징수가 논란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4천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었다. 방문한 관광객들은 비싼 관람료에 부담을 느끼고 문화재관람을 하지 않는 산행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더 많은 불만을 나타냈다. 이시종 지사도 내년부터 관람료 폐지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속리산을 여행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능한 빨리 문화재관람료의 징수는 사라지기를 바란다. 또한 관람객들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하고 더욱더 성숙된 문화시민으로써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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