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해된 소문일 뿐”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20일 당적 변경 가능성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그가 당 지침을 어기고 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하면서 원구성 파행을 불러왔다는 이유로 당적을 박탈당한 뒤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제227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저는 지금 무소속으로 이 자리에 있는데, 일부는 곡해된 소문들에 의회의 안정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지방선거서 중구청장 출마를 위해 타 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설을 ‘곡해된 소문’으로 규정한 것으로, 당적 변경없이 의회를 이끄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의장 선거 과정서 다른 당과의 공조를 통해 해당행위를 했다는 비판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 성격도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가끔은 진실을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침묵임을 믿는다”면서 앞으로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선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침묵은 영구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때가 돼 비로소 진실의 진면목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됐을때, 굳이 백마디 말이 아니고서도 진심은 통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해 향후 입장 변경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평도 나온다.

김 의장은 “오직 시민여러분들만 바라보며 부끄럽지 않은 의정을 펼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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