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도담삼봉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쪽빛 하늘은 하루 하루 높아가고 초록빛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모든 것이 풍성하고 흥겨운 날이다.

올해 추석은 5일간의 ‘황금연휴’다. 연휴 기간 중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추석에는 충청도에서 놀아보자. 마음과 몸을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관광지부터 입과 눈과 몸이 즐거운 오감여행까지 황금연휴 기간 행선지를 고민하는 여행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오감만족’ 홍성 남당항대하축제

우리나라 최대의 대학축제 ‘홍성 남당항대하축제’가 지난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다.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는 단순한 먹을거리 축제에서 벗어나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대하도 잡는 등 관광객 참여 위주의 다양한 체험과 풍어제, 어선퍼레이드, 노래자랑, 대하까기, 대하잡기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해 맛좋은 대하를 싼 값에 살 수 있어 해마다 70만명 이상이 찾아와 추억을 만들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우리 아이 얼싸안고’

국립청주박물관은 한가위 명절 문화 한마당 행사인 ‘우리 아이 얼싸안고’를 마련했다. 연휴 시작일인 14일부터 5일간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굴렁쇠 등 우리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대강당에서는 여름방학 기간 중 호평을 받은 ‘인사이드 아웃’ 등 가족영화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에 상영한다. 15일 오후 3시 야외무대에서는 국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전통타악연희단 울림의 ‘五樂’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16일 오후 3시에는 어린이 재담 마당극 ‘재주 많은 세 친구’를 공연한다.

●청주지역 미술관 추석에도 정상 운영

‘여백의 신화-청주, 한국 현대미술의 초기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개관전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립미술관은 15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개관전은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작가이자 청주 연고(작고) 작가들의 76점의 작품과 드로잉, 사진 자료, 친필원고 등 300여점의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18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 드로잉’, ‘나만의 문자도 그리기’ 등 미술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문화관도 15일을 제외한 명절 연휴 기간에 정상 개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숲속 갤러리에서 지역작가인 정정옥과 손희숙의 전시가 진행된다.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도 15일을 제외한 명절 연휴 기간에 정상 개관한다. 대청호미술관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은유적 관계’와 ‘오토포이박사의 연구실’을 전시 중이다.

●천혜의 관광도시 ‘단양’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해서 퇴계 이황이 ‘삼선구곡‘이라고 이름 붙인 선암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가 조화를 이룬 상선암, 하얀 바위 위로 푸른 계곡 물이 흐르는 중선암, 3단 너럭바위와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놓인 하선암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를 끼고 펼쳐진 10㎞의 청정계곡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단양팔경의 으뜸인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청명한 푸른 물결이 휘감아 돌면서 고운 옷을 두른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천년 사랑을 간직한 온달관광지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테마 관광지다. 온달관광지는 1만8천여㎡의 터에 궁궐·후궁·주택 등 50여채의 건물과 저잣거리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국내 최대 민물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은 크고 작은 127개 수조에 민물고기는 물론 홍룡·피라루쿠 등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물고기 등 187종 2만2천마리를 선보인다. 선사유물의 보고(寶庫)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찍개·사냥돌·슴베찌르개·긁개·밀개 등 다양한 형태의 구석기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등 TV 프로그램에 방영돼 화제를 모은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단양에는 양방산 활공장과 두산 활공장 등 2곳에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덩더쿵 한가위 놀이마당

시민과 귀성객들을 위한 ‘덩더쿵 한가위 놀이마당’이 15~16일 2일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또 거리댄스타임과 화려한 매직쇼, 캐릭터 포토타임 등의 코너도 마련된다. 무료입장이고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대전스카이로드 한가위 대잔치

전국 최초로 설계된 도심 속 대형 LED 영상 스크린인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는 15~16일 이틀간 오후 3~9시 한가위 이벤트가 열린다. 거리퍼포먼스로 과학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공연과 석고마임, 페이스페인팅 등이 열린다. 전통민속놀이 마당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떡메치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 7시, 8시, 9시, 10시 네 차례 50분씩 펼쳐지는 스카이로드 영상쇼는 이곳 스카이로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다.

●대전오월드 한가위 대축제

동물원과 조이랜드, 플라워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대전오월드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대축제’를 연다. 동물 캐릭터와 함께 대형 윷놀이와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전통떡메치기, 애니멀 비누 만들기 체험, 한가위 댄스난타 등도 준비된다. 9월 평일은 저녁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추석 연휴기간 내내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대전 뿌리공원 전국 유일 테마파크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 온 가족이 자신의 뿌리를 되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성씨 유래비와 사신도 및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등 뿌리공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시설을 비롯해 잔디광장과 전망대,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이 갖춰져 있다. 각 문중의 고문서와 족보 등 2천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한국족보박물관도 공원내에 자리한다. 추석 당일 휴관.

●대전역사박물관 어린이 체험전 ‘누구개? 누구냥?’

개와 고양이로 반려동물이 된 이들이 어떻게 하면 사람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어린이 체험전으로,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둘러볼만한 전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개와 고양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과 영상, 다채로운 교구들을 통해 펼쳐 보인다.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두 살짜리 수컷 개인 ‘장군이’와 4개월 된 아기 고양이 ‘벼리’라는 캐릭터를 개발, 그 둘과 가족이 된 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추석 당일 휴관.

●장태산자연휴양림·한밭수목원·유림공원 가을산책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된 휴양림으로 운치 있는 목조다리와 어우러진 생태연못, 야생화동산, 명상의 숲 등 가벼운 산책을 겸한 산림욕이 가능하다.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뒤쪽에 위치한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은 최고 높이 15m에 달하는 유리온실로, 190여종의 열대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유림공원은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계절의 모습이 표현될 수 있도록 계절에 따른 꽃과 나무들이 수만 그루 심어져 있다.

●국내 최고 과학놀이터 ‘국립중앙과학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이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정상 개관한다. 이 곳에서는 과학관 관람 및 특별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창의나래관 4D ‘풍수해’는 실제 보트를 타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며 재난상황과 탈출 구조과정을 느끼는 영상물이다. 1일 3부(오전 9:30~12:00, 오후 1:00~3:00, 오후 3:30~5:30) 운영하며 상영시간은 5분이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기차기 해볼까

천안 독립기념관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개관해 관람객들이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연휴 하루 전날인 13일부터 18일까지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을 개설하고, 7개 상설 전시관을 모두 개방한다. 제7전시관 특별기획 전시실에서는 ‘역동 대한민국 스포츠, 고난과 환희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가 10월 9일까지 이어진다.

●대통령 별장 ‘청남대’ 추석연휴에도 정상 개관

청남대가 추석 당일(15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14~18일) 동안 정상 개관한다.

대통령 별장이었다고 하지만 호화로움보다는 고즈넉함과 수수함이 묻어난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설 휴가를 비롯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했다. 20년 동안 총 88회 400여일을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렀다.

대청호안변을 따라 역대 대통령 이름을 딴 산책로는 연휴기간 가족끼리 오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힐링코스로 꼽힌다.

산책로에는 230㎝ 높이의 전직 대통령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주변의 소공원에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의 풋풋한 향기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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